임성재, 개막전 더 센트리 3위 입상…“통산 3승 소식 빨리 전하겠다”

입력 2025-01-06 11:09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3위에 입상한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26·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5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9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3위에 입상하며 상금 136만달러(약 20억원)를 획득했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시즌 개막전으로 올해는 총 59명이 출전했다. 임성재는 2024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더 센트리는 한 시즌에 8차례 열리는 PGA투어의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다. 시그니처 대회에는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려 있으며 이전 시즌 페덱스컵 상위 50명, 해당 시즌 투어 챔피언, 세계 랭킹 30위 이내, 해당 시즌 페덱스컵 상위 선수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선수들만 나갈 수 있다.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3위라는 성적으로 끝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아 올 시즌 잘 풀리길 바란다”라며 “이틀간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내가 봐도 좋은 플레이였다. 오늘은 바람이 좀 많이 불었는데 세이브를 잘 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다음주 대회는 건너 뛰고 팜스프링스 대회부터 출전할 예정”이라며 “다음주에 쉬면서 연습도 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남은 시즌 대회들도 잘 풀렸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임성재는 이번 3위 입상으로 페덱스컵 포인트를 시즌 초반부터 많이 획득한다는 목표를 이룬 셈이다. 그는 “첫 대회부터 포인트 많이 딸 수 있어서 이에 대한 부담은 약간 내려놨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차근차근해서 올 시즌도 잘 끝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대한 간절함도 내비쳤다. 임성재는 “3년전에 우승하고 소식이 뜸하다”라며 “쟁쟁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우승은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해서 빨리 통산 3승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통산 11승째를 거둔 마쓰야마 히데키. AFP연합뉴스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35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차지했다. 마쓰야마의 우승 스코어는 PGA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세운 34언더파였다.

준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32언더파 260타를 기록, 30언더파 벽을 깬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에서 30언더파보다 좋은 성적을 낸 사례는 이 대회 전까지 6차례가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한 마쓰야마는 지난해 8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한국 돈으로 53억원에 이르는 360만달러다.

마쓰야마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이 보유한 PGA투어 아시아 출신 최다승 신기록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이 부문 2위는 통산 8승을 거둔 뒤 챔피언스투어서 활동중인 최경주(54·SK텔레콤)다.

안병훈(33)과 김시우(29·이상CJ)는 나란히 6타씩을 줄여 공동 32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