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雪雪 순백의 나라 오대산 눈꽃 산행

입력 2025-01-06 09:25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겨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눈 산행지로 강원도 오대산(五臺山)이 꼽힌다. 강원도 평창군·강릉시·홍천군에 걸쳐 있는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3m) 외에 호령봉(1531m)·상왕봉(1491m)·두로봉(1422m)·동대산(1434m) 등 고봉을 품고 있다. 이 다섯 봉우리 사이사이에 다섯 개의 ‘대’(臺)가 있어 오대산이다. 조선시대 사고(史庫)가 자리했던 곳이다.

상원사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비로봉을 왕복하는 코스가 인기다. 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는 3.5㎞다. 4시간 정도면 왕복할 수 있다.

정상 직전 눈꽃으로 황홀하게 치장된 나뭇가지 터널이 환상적이다.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설국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정상 비로봉은 높은 산세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일부러 만들어놓은 전망대처럼 널찍하고 평평하다. 상왕봉, 두로봉, 노인봉, 동대산 등 병풍처럼 펼쳐진 오대산의 주요 봉우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을 내려오면 오대산 입구 산채전문식당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산채뿐 아니라 대관령에서 말린 황태구이와 오징어와 삼겹살이 곁들여진 오삼불고기 등 평창의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다음달 3일까지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