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캠핑장에서 5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충남소방본부와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7분쯤 서산 팔봉면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심정지 상태의 A씨(55)와 B군(9)이 발견됐다. 소방은 “퇴실했는지 점검하기 위해 텐트를 열어보니 두 사람이 숨을 쉬지 않고 누워 있다”는 캠핑장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확인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소방에 따르면 발견 당시 사후 강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숨진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4시쯤 캠핑장에 입실해 텐트를 치고 숙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텐트 내부에서는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캠핑용 난로와 여분의 부탄가스가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부자지간인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