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대통령, 적정한 기일에 출석해 의견 밝힐 예정”

입력 2025-01-05 13:03 수정 2025-01-05 14:41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은 향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진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의 윤갑근 변호사는 5일 오후 “헌재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5회 지정했다”며 “대통령은 적정한 기일에 출석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기자단에 알렸다.

헌재는 두 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열린 지난 3일 한 달 치 변론 일정을 미리 지정했다. 이달 14일부터 16일, 21일, 23일, 다음 달 4일까지 모두 5차례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헌재법에 따라 정식 변론에는 당사자가 출석해야 한다.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을 종료하고 다음 기일을 정하되, 두 번째 기일에도 불출석하면 당사자 없이 재판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은 그동안 대통령의 직접 출석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과 그 정당성을 탄핵심판 재판정에서 자세히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출석 여부를 명확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경우 탄핵심판 재판정에 서는 첫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