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무안 참사 악플 99건 수사… 피의자 1명 검거

입력 2025-01-05 10:29
연합뉴스

경찰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악플(악성 댓글)과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게시글, 동영상 등 99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된 모든 악플과 악의적 게시글, 동영상 등에 대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 추적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이날 제주항공여객기사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0차 회의를 주재하고 “악플 등으로 유가족의 아픔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라면서 악성 글 게시자 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전날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악성 글을 올린 피의자 1명을 잡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총 99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참사에 전 국민이 함께 아파하며 애도하는 와중에 악플 등을 올리는 것이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보고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를 중심으로 피의자 검거를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상 명예 훼손 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광주지방검찰청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3일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유언비어를 비롯한 허위 사실 유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모욕하거나 비하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악플 등이 올라와 이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고 있다”라면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로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8일째를 맞은 지금까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악플과 악성 글이 끊이지 않고 계속 올라오면서 유가족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