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협 “이건오 전 회장은 선교 병원의 실험가이자 실행가” 추모

입력 2025-01-05 10:23 수정 2025-01-05 15:44
이건오 전 의선협회장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의선협·회장 박준범)는 5일 “이건오 전 회장(사진)은 선교 병원의 실험가이자 실행가”라며 “의료선교운동의 토대를 만드는 개척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작별은 아쉽지만 주님 안에서 영생을 누리게 되시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건오 전 회장은 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이고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아래는 추모의 글 전문.

우리 주님께서 주신 이 땅에서 생의 사명을 다 마치시고 우리 곁을 떠나신 이건오 회장님의 생애를 추모합니다.

1. 이건오 원장님은 [믿음의 그리스도인]이셨습니다.
이 원장님의 생애 전체를 통해 우리는 이 원장님이 그리스도 신앙 안에서 얼마나 믿음의 은사로 많은 사명과 사역들을 섬기셨는지를 보았습니다. 보이는 것에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항상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역사하심을 강조하시며 모든 사역을 격려하시고 순종하셨습니다. 믿음의 기도가 항상 뜨거웠고 믿음의 순종에서 항상 앞장서서 본을 보이셨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델을 보여주셨습니다.

2. 이건오 원장님은 [비전의 그리스도의 제자]였습니다.
이 원장님은 그 생애 청년 시절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선교, 의료선교, 열방 선교에 대한 비전의 불꽃이 늘 살아있어, 꺼지지 않는 떨기나무에 붙은 불처럼 원장님의 삶의 중심에서 항상 타올라서 원장님의 전 생애를 추동해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치신 분이셨습니다. 그 비전은 그리스도의 구원이 열방의 오지의 한 영혼에까지라도 전해지는 비전이었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이었습니다.

3. [의료선교운동의 개척자]였습니다.
CCC 아가페는 물론이요, 1980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전국교회들과 의료선교단체들, 의과, 치과의사들, 간호사들, 의료직종들 및 의료계 학생들을 망라한 가장 큰 그림의 기독 의료 (Christian Health Community)의 운동의 개척이었습니다. 선교 연합운동의 산실인 의료선교협회의 조직을 만드시고, 의료선교대회를 태동시킨 산파(birthing mother) 그 자체이셨습니다. 자신의 인생의 황금기 전체를 한국의 의료선교운동에 이바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회장님의 선교사로서의 선교적 삶의 증인들입니다.

4. [선교병원의 실험가이자 실행가] 이셨습니다.
생애를 통해 섬기신 포항선린병원, 선한이웃병원, 평택박애병원, 시티병원 등에서 기독 병원들의 선교적 정체성과 실천들을 항상 시도하시고, 실험하시고 실행하시며 애쓰셨던 분이셨습니다. 의료선교병원을 꿈과 그에 따르는 난관과 고난도 몸소 경험한 산 증인이셨습니다.

5. [의선협의 영적, 선교운동의 아버지와 같은 모델]이셨습니다.
우리의 의선협의 1980년대 이전과 이후의 역사의 주역이셨고, 지금 세대들의 의료선교운동 토대를 만드는 개척의 주역이셨고, 전 생애를 통해 의선협의 단단한 뿌리와 줄기를 배양해 주셨습니다. 의선협의 많은 곳곳에 이 회장님의 기도와 뜻과 손길이 묻어 있습니다.

믿음의 성도, 비전의 제자, 선교운동가로 사신 선교사. 한국교회의 의료선교협회의 아버지이셨던 이건오 원장님, 증경 회장님이 이 땅에서의 소명을 마치시고 주님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 속에 거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땅의 우리는 아쉽고 슬픔 안에서 작별의 인사를 드리며 이 회장님의 삶을 감사하며 주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2025.1.5
(사)한국기독교의교선교협회장 박준범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