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최상목 대행에 경호처 협조 지휘 재차 요청”

입력 2025-01-04 17:28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대환 부장검사 등 수사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 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관저에서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소환 요구를 거부한 대통령 경호처에 오는 7~8일 2차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출석요구 불응에 따라 경호처장에게는 오는 7일 오전 10시까지, 경호처 차장에게는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박종준 처장과 김성훈 차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경호처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는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한 엄중한 시기로 대통령 경호처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호처의 소환 요구 불응은 이번 주말 공조수사본부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경호처의 위법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박 처장과 김 차장을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