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호처, 내란 우두머리 사병이냐” 맹비판

입력 2025-01-04 09:3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호처는 내란 우두머리의 사병이냐”고 맹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경호처는 국가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호처)존립 근거가 사라진 만큼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며 “경호처장과 가담자들은 내란 우두머리를 따르는 조폭 집단과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경호원 한 명 한 명은 내란 수괴의 불법 명령이 아니라 국가의 적법한 명령에 복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내란도 모자라 내란 수괴 체포마저 실패한다면 국격은 또다시 추락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대한 의문도, 경제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은 즉시 경호처에 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명령하라”고 촉구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내란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사흘 만인 이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가 경호처의 강한 저지로 영장 집행 5시간 만에 되돌아 갔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