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꽃사슴 수십 마리가 불법 포획되고 도살 당했다는 신고가 고흥군에 접수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흥군은 국립소록도병원과 협의하고 사슴 포획·도살 여부에 대해 조사 후 사실 여부 확인 및 증거가 수집되면 수사 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
꽃사슴 도살 제보는 소록도 꽃사슴을 몰래 도살한 뒤 가죽과 내장을 땅에 묻었다는 내용과 일부를 외부로 반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지 않은 사슴은 인위적으로 포획하거나 살처분하면 안된다”며 “관련 실과 공무원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소록도에는 1990년대 초 사슴을 방사했다. 지난해 현황 조사에서 23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