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명이 선택한 성경 앱…바이블 애플로 재도약

입력 2025-01-03 17:56
기독교복음방송 GOODTV 김명전 대표이사


국내 1위 성경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인 ‘다번역성경찬송’이 안드로이드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름 ‘바이블 애플’로 리브랜딩해 재도약에 나선다.

기독교복음방송 GOODTV(대표 김명전)는 3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바이블 애플’ 500만 다운로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브랜딩 소식과 2025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2년 5월 처음 출시된 ‘다번역성경찬송’은 최근 안드로이드 500만명, iOS 70만명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 성경 앱 중 누적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50만명, 일일 이용자 수(DAU)는 18만명에 달하는 국내 대표적인 무료 성경 앱이다.

김명전 대표는 “GOODTV는 지난해 10월 ‘다번역성경찬송’이 길고 어렵다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쉽고 간결한 명칭을 공모했다. 공모전에는 471명이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바이블 애플’이 새로운 이름으로 선정됐다”며 “‘바이블 애플’은 성경(Bible)과 선악과(Apple)를 의미하며 죄와 구원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구원의 길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리브랜딩된 ‘바이블 애플’은 공동체 성경 읽기 기능에 새로운 ‘깨우기’ 기능을 추가했다. 공동체 성경 읽기는 사용자들이 구성원을 모아 일정한 분량과 기간을 설정한 뒤 함께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깨우기’ 기능은 모임 구성원 간 푸시 알림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성경 통독을 독려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블 애플’의 2025년 로드맵도 공개됐다. GOODTV는 ‘AI 기반 디지털 선교 플랫폼의 혁신’을 비전으로 삼아 AI 음성인식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상황과 성향, 필요에 맞춘 맞춤형 알고리즘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박정훈 뉴미디어콘텐츠본부 부본부장

박정훈 뉴미디어콘텐츠본부 부본부장은 “오는 상반기 중 축복 응원 위로 등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성경 구절과 찬송가를 추천하는 AI 기반 상황인식 템플릿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데이터 기반 개인화 아키텍처를 활용해 이용자의 사용기록을 학습하고 최적의 시간에 개인화된 메시지로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OODTV는 미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1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된 세계 17개국 언어와 4개국 음성을 지원하는 바이블 애플 글로벌 버전도 1월 중 출시한다. 각 국가별 사용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언어 및 문화 맞춤형 플랫폼을 제작해 한국교회를 넘어 전세계 성도들의 신앙의 동역자로 삼겠다는 목표다.

현재 바이블 애플은 한글 6종(개역개정·개역한글·공동번역·표준새번역·KJV흠정역·우리말성경)과 영어 2종(NIV KJV) 중국어(번체·간체)와 일본어, 히브리어 헬라어까지 총 13종의 역본을 탑재하고 있다.

박 부본부장은 “바이블 애플 글로벌 모바일 앱 출시를 앞두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가 자동현지화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페인어 일본어 성경 등 저작권료를 지불하며 1년간의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GOODTV는 리브랜딩된 ‘바이블 애플’ 출시를 기념하며 ‘2025 성경 통독 이벤트’를 개최한다. 사용자가 매달 제공되는 커리큘럼에 따라 성경 읽기를 완료하면 열두 제자 캐릭터 중 하나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모든 캐릭터를 모으면 특별한 예수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김 대표는 “GOODTV는 13년 전 성경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가난한 이들도 성경을 무료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이를 복음 전파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복음이 전 세계 땅끝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무료 성경 보급 사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