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 들어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경호처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가 법적 근거도 없이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경호구역과 군사 기밀 시설을 시설장 허가 없이 출입문을 부수고 심지어 근무자에 부상을 일으키며 무단으로 침입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또 “불법행위를 자행한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모든 정부에서 그래왔듯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경호대상자에 대한 경호 임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쯤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3단계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는 시도가 이뤄졌고 공수처·경찰과 경호처 인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전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