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의 2025년도 본예산이 대규모 삭감되면서 시민 소통과 주요 시책 추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특히 홍보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필수적인 시정 홍보와 정보 전달이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김포시의회는 지난달 31일 김포시 2025년도 본예산 일반예산안 1조4581억원 중 총 110억4361만4000원을 삭감해 수정 가결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언론홍보비, SNS 콘텐츠 제작비, 시정소식지 제작비 등 홍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언론홍보와 콘텐츠 제작은 물론 시민에게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던 카카오톡 채널 발송마저 중단되며 시민 소통 창구가 사실상 모두 차단될 전망이다. 특히 시민 만족도 99%를 기록한 시정소식지 ‘김포마루’ 역시 발행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홍보 예산뿐 아니라 생활밀착형 매체 콘텐츠 제작, 효드림밥상 사업,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국기게양대 설치비, 도시철도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비 등 주요 사업 예산도 함께 삭감됐다.
이와 함께 시민의 날 기념행사, 반려동물 문화정착 지원, 센트럴컬처플랫폼 건립비용 등 시민체감형 예산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김포시 주요 시책 추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보담당관실의 예산 삭감 폭이 가장 커 일부 팀은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미 계약 체결을 완료한 용역 업체들과의 계약 해지나 변경이 불가피하며, 기본적인 정보 전달 수단인 신문구독료마저 삭감돼 각 언론사에 구독 해지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본예산 삭감 조치는 전례 없는 일이며, 김포시의회의 판단과 결정이니 시민 피해에 대한 책임도 김포시의회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예산 삭감으로 난관이 있지만 김포시 민선 8기는 시민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경 요청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