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대통령이 왜 이런 행동 했을까’ 생각해달라”

입력 2025-01-03 15:15 수정 2025-01-03 15:16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배진한 변호사. 연합뉴스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배진한 변호사가 “’대통령이 왜 이런 행동(비상계엄)을 했을까’ 생각해달라”고 주장했다.

배 변호사는 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2차 변론준비기일 출석을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향하면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잘못한 게 있다면 당연히 그만두어야 한다. 그런데 진짜 잘못했는지 그건 증거로서 철저히 다퉈져야 한다”며 “도대체 왜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평화롭게 나라를 지배하고 좋을 수 있는데 자기 목숨과 명예를 다 팽개치고 이런 행동을 했을까. 그 ‘왜’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언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왜’를 좀 피력하려고 해도 그냥 ‘비상계엄 했으니 나가라’고 나오니까 저희도 언론하고 닫혀있는 것”이라며 “그걸 꼭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의 저지에 가로막혀 불발됐다. 배 변호사는 “대통령이 피하면 뭘 피하겠나. 다 여기까지 온 건데 그건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언급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