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온라인쇼핑 역대 최대 21조…성장률은 두번째로 낮아

입력 2025-01-03 15:00
1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신선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대형 할인행사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 부진과 티메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은 역대 두번째로 낮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1조2233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 증가했다. 거래액 규모로 보면 2017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크다.

하지만 증가율은 작년 10월(0.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다. 지난해 1~4월만 해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10% 내외를 기록했지만 최근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추세다.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과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1월 이쿠폰 서비스는 1년 전보다 43.6% 감소했다.

다만 음·식료품(12.5%), 음식 서비스(14.0%)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복 거래액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판촉 행사 영향으로 4.7%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인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5조94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은 75.1%로 1년 전(73.2%)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