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尹 체포영장 집행’ 실시간 보도…“전례 없는 일”

입력 2025-01-03 11:37 수정 2025-01-03 11:39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CNN,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3일 미국 CNN은 이날 홈페이지 첫 화면에 윤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수사관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한국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CNN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초 계엄을 선포한 후 내란 주도 혐의 등 다양한 조사의 신문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법원의 체포 영장 발부에 대해서는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는 처음”이라며 “수사당국과 대통령의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고 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

영국 로이터 통신도 이날 홈페이지 첫 화면에 ‘한국 수사당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도착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로이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날 오전 7시쯤 검찰, 경찰과 함께 윤 관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전하며 “단시간의 군사 통제(계엄)에 뒤이은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누그러들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BBC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생중계(live)’ 표시를 하고 ‘수사관들이 한국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는 서울의 극적인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실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한남동 관저에 진입했으나 군부대와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영장집행은 불법무효”라며 “현재 헌재와 법원에 영장에 대한 이의절차가 진행 중으로 불법적인 영장집행에 대해서는 집행과정의 위법상황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