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42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온전한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기를 원하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시신과 유류품 수습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희생자 179명 중 42명의 시신이 유족에 인도됐다. 지난 30일 4명의 인도를 시작으로 31일 7명, 이달 1일 13명, 2일 18명 등이 유족 동의를 얻어 빈소로 옮겨졌다.
전날 4명의 장례가 치러진 데 이어 이날도 6명의 장례가 진행됐다.
희생자 133명의 DNA 분석도 마무리돼 관련 내용이 유가족들에 전달됐다. 이날 중 추가로 20명의 분석 결과로 통보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DNA 추가 분석 결과에 따라 인도 가능한 희생자에 대해 유가족에 안내할 방침이다.
유류품 회수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유류품 소유로 확인된 희생자는 약 140명이다. 이 중 102명의 유류품 반환이 완료됐다. 대책본부는 이날 중 무안국제공항 라운지 2층에 경찰 안내 데스크를 마련해 희생자 유해 인도, 유류품 확인 등에 대응하기로 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귀국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 29일 오전 9시3분쯤 착륙 시도 중 공항 시설물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181명 중 승객, 조종사, 승무원 등 179명이 사망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