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찾아 항의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 등 30명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120명은 이날 오전 8시2분쯤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윤 의원은 현장 방문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수처가 위법적이고 초법적인 영장 집행 절차에 돌입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헌법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란죄는 애초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권남용을 근거로 무리한 수사에 나선 공수처장과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영장을 발부한 영장전담 판사의 행위는 위법적이고 초법적인 정치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나서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순형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를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한남동 시위 현장에도 찾아가 이 판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또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며 시위대를 격려하기도 했다.
글·사진=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