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소득의 38.8%로 주담대 원리금 상환…주택구입금융부담 하락세 멈춰

입력 2025-01-03 09:51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7~9월) 주택 구입에 따른 금융 부담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 유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1.1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은 표준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 정도를 나타낸다. 2022년 3분기 89.3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에 더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의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표준 대출로 가정했다. 이 지수가 61.1이라는 것은 가구당 적정 부담액(소득이 25.7%)의 61.1%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0.9로 전 분기(147.9)보다 3포인트(2.0%) 상승했다. 소득의 38.8%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쓴 셈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세종이 93.6으로 개중 가장 높았고, 경기(80.9), 제주(72.3), 인천(65.4), 부산(62.0) 등이 전국 지수보다 높았다. 이어 대전(61.1), 대구(54.5), 광주(51.1), 울산(45.3), 경남(37.3), 강원(37.0), 충북·충남(각 34.2), 전북(31.6), 경북(28.9) 등의 순이었다. 전남은 28.6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