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경호처 지휘권 없다”… 공수처 ‘영장 협조’ 공문에 회신

입력 2025-01-03 09:17 수정 2025-01-03 09:45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을 태운 차량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보낸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협조 공문에 대해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수처가 대통령비서실장 앞으로 보낸 체포영장 집행 협조요청 공문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경호처를 지휘 감독할 권한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에게 각각 ‘경호처 등이 집행 절차에 협조할 수 있도록 지휘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정부조직법상 대통령 경호처는 평시에는 대통령이 상급기관이다. 다만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시를 받게 된다. 정 비서실장은 이에 따라 공수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3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정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 체포영장 집행 절차에 착수해 한남동 관저 진입을 시도 중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