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15분쯤 정부과천청사에서 차량 5대에 나눠 타고 출발해 오전 7시17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 미니버스가 세워져 있어 내부로 진입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 해당 버스를 대통령경호처가 세워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수처는 대통령경호처와 협의한 뒤 관저 내부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저 진입 후에는 윤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변호사 선임을 고지할 예정이다.
오전 7시30분쯤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 600명가량(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적법한 것이고 민주당과 이재명, 공수처, 불법 부당한 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저 인근에 체포영장 집행과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45개 부대(부대당 60명), 인력 약 27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 기동대 버스 135대도 현장에 대기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