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해하겠다” “당사 폭파하겠다”…난리난 정치권

입력 2025-01-02 18:29 수정 2025-01-02 18: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경기도 과전경찰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한 유튜버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민주당 지지자이자 유튜버인 A씨에게 발신자 표시 제한이 된 상태로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는 그 한마디만 남긴 채 바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부 과천청사에 머물고 있던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전화가 걸려 온 경위 등을 설명했다. 경찰은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뉴시스

민주당 여의도 중앙당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사건도 있었다. 이날 경남경찰청은 협박 등의 혐의로 60대 B씨를 불구속입건했다. B씨는 지난달 27일 한 인터넷 기사에 “한덕수 탄핵하면 민주당사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홧김에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으며 실제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뉴시스

국민의힘에도 폭발물 위협이 있었다.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익명의 협박성 팩스가 전날 전송된 것이다. 경찰특공대는 이날 현장 수색을 벌여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팩스가 일본 변호사 명의로 발신된 점 등으로 미뤄 2023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국내 주요 기관에 대한 테러 협박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병합 수사할 계획이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 “권 원내대표 사무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112 신고를 받은 서울경찰청은 이날 강원경찰에 공조 요청을 해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 여기서도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