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2일 서울 여의도 총회회관 대예배실에서 신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새해 사역을 시작했다. 총회는 상처와 아픔을 딛고 화합과 섬김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1부 감사예배에서 증경 총회장(제18대) 김인환 목사는 ‘역기능의 한계를 극복한 야곱처럼’(창 33:1~12)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400명의 장정을 이끌고 다가오는 형 에서를 마주한 야곱은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께 응답을 받은 후 야곱은 현실을 피하지 않고 형 에서를 향해 몸을 7번 땅에 굽히며 가까이 다가갔다. 이 행동은 비굴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서 나온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과 씨름하며 허벅지뼈가 위골된 야곱은 육체적으로 약한 상태였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형 에서를 만나는 길을 선택했다. 야곱처럼 우리도 기도의 응답과 확신을 갖고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 교단의 역기능적인 모든 것들이 온전히 풀어지고 화합으로 이르는 축복이 있을줄 믿는다”고 권면했다.
2부 하례식에서 이용 총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무안공항 비행기 사고로 국민 모두가 슬퍼했으며 앞으로 정치와 경제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 전망된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어려움 앞에 말씀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간다면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은혜로 풍성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증경 총회장(제52대) 박성웅 목사는 총회를 향해 “요즘의 시대 상황을 보면 ‘우리가 민주주의 백성으로서 바른 삶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 교단도 예외가 아니다. 각자의 시각을 내려놓고 먼저 무릎 꿇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며 “또한 하나님께서 세우신 역사에 순종하는 교단이 될 때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아름다운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어 신년예배에 참석한 총회와 산하 10개 단체는 국가와 위정자, 교회와 목회자, 선교사, 제114차 의장단과 임원 그리고 총회의 모든 사업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1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페트라홀에서 목회자와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영성수련회를 시작으로 2025년 교단 사역의 첫 발을 내딛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