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점거하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2일 오후 4시37분쯤 기동대를 투입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관저 정문 앞까지 진입해 도로 위에서 농성을 벌이던 지지자 30여명을 강제 해산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20분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더라도 관저 내부로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겠다며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경찰도 관저 앞 인도 통행을 차단하고 대응에 나섰다. 오후 2시24분부터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도로를 점거할 경우 집시법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한다”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지지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가자 경찰은 5차 해산 명령 끝에 이들의 팔다리를 잡고 한명씩 끌어냈다. 지지자들은 발버둥을 치며 저항했지만 전부 이동 조처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에 연행되면서 “윤석열”을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강제로 끌어낸 뒤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