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치킨 화장품… 안 오른게 뭐야”… 팍팍해진 살림살이

입력 2025-01-02 16:1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연초부터 초콜릿 과자·음료, 건전지·샴푸 등 생필품과 화장품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글로벌 불확실성, 원·부자재값 상승과 환율 급등까지 물가 인상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

과자 제조사들은 최근 초콜릿과 팜유 등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2일 편의점 운영사들에 따르면 전날부터 초코송이(50g)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참붕어빵(6입)은 42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올랐다. 오리온의 톡핑 아몬드초콜릿(43g)은 1500원에서 1600원, 오징어땅콩(98g)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됐다.

바프와 머거본 등 견과류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바프 허니버터아몬드 등 40g 제품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올랐고, 머거본 꿀땅콩(70g)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동아오츠카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를 이유로 전날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리용품 템포(10입) 가격은 6800원에서 7900원으로, 손세정제인 아이깨끗해 가격은 7900원에서 8900원으로 각각 껑충 뛰었다.

화장품은 로드샵 브랜드부터 대기업 브랜드까지 골고루 가격이 올랐다. 이날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11개 제품, 어퓨 7개 제품의 가격을 전날부터 최대 2000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어퓨의 경우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250㎖ 2개 세트 제품의 가격을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2000원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에뛰드도 단색 섀도우 ‘룩 앳 마이 아이즈’ 가격을 기존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잇츠스킨은 공식몰 배송비를 기존 2500원에서 3000원으로 500원 높인다고 공지했다.

로드샵 외 화장품 브랜드의 가격도 오른다. LG생활건강의 오휘는 전날 ‘더퍼스트’, ‘프라임’, ‘미라클 모이스처’, ‘W익스트림’ 등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까지 올렸다. 비욘드도 전날 ‘피토가닉 페이셜 폼’ 200㎖(1000원↑), ‘토탈 리커버리 바디 에센셜 오일’ 200㎖(2000원↑)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LG생활건강 숨은 전날 ‘선어웨이’, ‘마이크로A’, ‘타임에너지’, ‘워터풀’ 등 주요 라인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00원 올렸다. LG생활건강 측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환율 변동 등 수입 원·부자재와 인건비, 제조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아아이더스에프앤비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푸라닭 치킨 브랜드에서 바질페스타와 제너럴 핫 치킨, 파불로 치킨을 제외한 치킨 메뉴 10종 가격을 최대 1000원 올렸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원재료, 임대료, 배달앱(수수료) 등 외식 산업에서 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진 탓이라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