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자녀 첫 포착?…어린아이 손잡고 신년 공연장에

입력 2025-01-02 15:3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자녀로 추정되는 남아, 여아를 데리고 지난달 31일 신년 경축공연장에 동반한 모습.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자녀로 추정되는 어린아이들과 새해맞이 공연장을 찾은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모았다. 북한은 그동안 김 부부장의 결혼·출산 관련 사항을 공식 보도한 적이 없다.

1일 조선중앙TV는 전날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신년 경축 공연 실황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고위 간부들이 부부 동반으로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로 걸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김 부부장도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여자아이와 함께 셋이서 공연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들이 같은 차에서 내리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 단위로 참석한 행사라는 점에서 두 아이가 김 부부장의 자녀가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북한 신년 경축공연 진행.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그간 김 부부장을 둘러싼 결혼, 임신, 출산설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아직 공식 확인된 적은 없다.

다만 국가정보원은 2015년 4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김 부부장이 그해 5월 출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 2월에는 정부 소식통이 당시 방남한 김 부부장이 임신한 것은 맞는다고 말해 둘째 임신설이 나온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부장과 동행한 아이들이 자녀일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이날 행사 자체가 가족동반 행사여서 특이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신년 경축공연 관람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딸 주애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을 비롯한 당정 간부, 무력 기관 지휘관 등도 관람을 함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