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개편, 현금없는 버스…올해 대구교통 확 바뀐다

입력 2025-01-02 11:04 수정 2025-01-02 11:11
대구 시내버스 모습. 국민DB

올해부터 대구시 교통이 확 바뀐다. 관할구역 확대(군위군 편입) 철도·도시철도 개통·연장 등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올해 시민 편의 증대를 위한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이 이뤄진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이후 이뤄진 광역철도 개통, 대규모 주거단지 입주 등 도시·교통여건 변화를 반영해 전체 노선 중 56.6%가 조정됐다. 노선 중복 개선과 굴곡도 감소 등 노선 효율화로 평균 배차간격이 단축돼 버스 61대 증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칠곡~영남대, 국가산단~동대구역 등 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직행·급행 노선 신설로 장거리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현재 40개 노선에서 시범운영 중인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전체 노선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운행 지연과 사고위험을 예방하고 연간 8억원에 이르는 현금 수입금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정차 위반 개인용 이동장치(PM)를 쉽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는 민원신고시스템도 도입된다. 기존에는 국민신문고에 접수하거나 전화로 방치 PM의 위치를 일일이 설명해야 했지만 새 신고시스템은 PM의 QR코드만 있으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민원은 PM 운영업체와 실시간으로 연계돼 민원접수 후 1시간 내 처리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가 지난 2023년 전국에서 최초 시행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 연령 단계별 적용도 게속된다. 이에 따라 올해 대구의 버스 무료이용 연령은 현행보다 1세 낮아진 73세 이상, 도시철도는 1세 높아진 67세 이상으로 변경된다. 최종 목표는 2028년까지 무상이용 기준을 버스와 도시철도 모두 ‘70세 이상’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대구와 경북지역의 8개 역을 운행하는 대구권 광역철도인 ‘대경(대구·경북)선’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역 연장 구간이 지난달 개통했다. 이에 따른 대구경북생활권 혜택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