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부 지역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저탄소 수변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했다.
도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공모를 통해 고양시(공릉천), 의정부시(부용천·중랑천), 동두천시(동두천천), 포천시(포천천), 남양주시(사능천) 등 경기 북부 5개 시·군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부대개조 구상의 일환으로, 기존 재해예방 중심의 하천 정비를 넘어 도민들이 일상에서 하천을 즐길 수 있는 저탄소 수변공원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도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하천을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사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도입하며 저탄소 자재와 장비를 활용해 탄소저감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광장, 물놀이터, 쉼터 등 주민 친화적인 시설을 설치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민선 8기의 주력 철학인 휴머노믹스(Humonomics)를 하천 공간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공릉천 2㎞ 구간에 자전거 도로, 식물원, 식생저류지 등을 포함한 생태친화적인 수변공원을 조성한다. 의정부시는 부용천과 중랑천 일대에 쉼터 5곳, 1000㎡ 규모의 중수도 활용 수영장, 음악정원 등 다양한 여가 시설 12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포천시는 포천천 중류 지역에 물놀이장, 향기정원, 원형광장 등 3개의 저탄소 수변공원을 만든다. 동두천시는 동두천천 4㎞ 구간에 기존 산책로를 보완·설치하고 가로등과 CCTV를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하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사능천 1㎞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이를 주변 자전거 도로와 연결해 왕숙천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지역 주민과 전문가,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운영해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2026년 12월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는 “기존 치수사업에서 벗어나 하천에서 산책하고 쉼터에서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 도민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관광명소로도 개발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민들의 호응에 따라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을 남부에서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폐천부지를 활용한 RE100 공원 조성 사업에 안성, 양평, 가평, 파주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도민이 친환경 전력을 직접 체감하고,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 취약계층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