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수익 최소 1.5조’ 주장에…넷플 “사실과 달라”

입력 2025-01-01 20:26
오징어게임2 메인예고편. 유튜브 채널'넷플릭스 코리아' 캡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의 수익이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넷플릭스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넷플릭스는 1일 “국내 모 조사 단체가 발표한 ‘오징어게임2’의 개별 작품 수익률 분석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 있다”며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는 개별 작품의 시청 수나 시청 시간으로 별도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없다. 한 작품의 흥행으로 수익을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장문을 냈다.

앞서 미디어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이날 오징어게임 시즌2의 수익이 최소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 측은 시즌1의 제작비와 시청률 등을 대입해 계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시즌1은 제작비 약 250억원을 투입해 약 1조원의 수익을 내 수익률이 약 40배였다. 시즌2의 제작비는 약 1000억원으로 시즌1의 약 4배다. 연구소 측은 “시즌1의 수익성(제작비 대비 40배)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시즌2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후 이틀만에 93개국 TV 쇼 부문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시즌1이 1위 달성에 8일에 걸린 것과 비교하면 더 빠른 속도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아같은 전망에 대해 “개별 작품으로 인한 금전적 수익을 추산하는 공식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품의 성과를 평가하지 않으며, 평가할 수도 없다”며 “개별 작품의 추가 수익 추산은 영화관 티켓 판매나 단건 결제 VOD 서비스의 매출 분석에 적합하지만, 구독형 서비스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 구조에 대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분석이나 주장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