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공개 첫주 전세계서 4.9억 시간 봤다

입력 2025-01-01 15:10 수정 2025-01-01 17:18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 시즌2(오징어 게임2)를 시청한 시간이 5억 시간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첫 주 기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에 등극함과 동시에 전작의 기록을 깼다.

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오징어 게임2’의 시청 시간은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전체 러닝타임(7시간10분)으로 이를 나눈 시청 수는 6800만이다. 이는 비영어권 TV 부문에서의 1위 기록일뿐 아니라 같은 기간 영어권 TV 부문, 영어·비영어권 영화 부문과 비교해도 시청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 톱 10. 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전작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공개 첫 주인 2021년 9월 넷째 주(20~26일)에 세운 4억4873만 시간의 기록을 깬 것이기도 하다. 주간 기준으로는 10월 첫 주(9월 27일~10월 3일) ‘오징어 게임1’의 5억7176만 시간에 이어 역대 2위다.

‘오징어 게임2’는 공개된 지 일주일밖에 안 됐지만 누적 기준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비영어권 TV쇼 부문 7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1’이 누적 22억520만 시청 시간, 2억652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고,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파트4(7억120시간), ‘뤼팽’ 파트1, ‘종이의 집’ 파트5, ‘종이의 집’ 파트3, ‘뤼팽’ 파트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이 같은 화제성 덕에 ‘오징어 게임2’가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시즌1의 추이를 대입해 계산했을 때 시즌2의 예상 수익이 최소 1조500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시즌1은 제작비 약 250억원을 투입해 그의 약 40배에 달하는 1조원가량의 수익을 냈다.

다만 이 같은 수익 추정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는 개별 작품의 시청 수나 시청 시간으로 별도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한 작품의 흥행으로 수익을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회원들의 월 구독료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기업 구조에 대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분석이나 주장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2’를 향한 전 세계적 관심에 ‘오징어 게임2’는 벌써부터 불법 유통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의 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오징어 게임2’의 리뷰와 평점이 게재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불법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 티비몽, 티비위키, 후후티비 등에서도 ‘오징어 게임2’의 전편이 무단으로 유통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