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시장 돌진 사고, 경찰 “운전자 치매 진단” 진술 확보

입력 2025-01-01 13:54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현장. 연합뉴스

경찰이 깨비시장 차량 돌진 사고의 운전자가 과거 치매 진단을 받은 적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70대 운전자 A씨 측을 조사해 A씨가 약 2년 전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 31일 승용차를 몰고 서울 양천구 양동중학교에서 목동 깨비시장 방면으로 직진하던 중 버스를 앞질러 가속해 그대로 시장으로 돌진했다. A씨의 차량은 보행자와 상점 간판 등과 충돌한 뒤 멈춰섰다.

이날 사고로 과일가게를 운영하던 40대 남성 1명이 사망했고 12명이 다쳤다.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동승자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가던 버스를 피해 가속하던 중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그 이후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발진을 주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차량의 후미 브레이크 등이 정상 작동한 것을 확인했으며, 운전자 측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차 결함보다는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