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새해, 한반도 최동단인 경북 포항 호미곶에 첫 해가 떠오르자 방문객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빌었다.
호미곶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방문한 2만여명의 방문객은 범국가적 추모 분위기 속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염원을 나누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 첫 호미곶 일출은 쾌청하고 맑은 날씨 덕분에 밝게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었다.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호미곶 광장에 희생자 추모 공간인 추모의 벽을 설치해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 을사년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파 쉼터를 마련하고 소규모 체험 프로그램만 운영했다. 새해맞이 떡국 3200인분을 나누며 새해 감사와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추모의 벽을 찾아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강덕 시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온 국민이 깊은 슬픔 속에 있지만, 우리 국민은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저력이 있다”며 “2025년 새해는 모두가 희망을 품고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