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처음으로 찾아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이들은 떡국, 귤 등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약식으로 제사도 드릴 예정이다.
이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에 따르면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은 오전 11시30분쯤 형체 없이 기체 꼬리만 남아있는 사고 현장을 방문한다. 이들은 떡국, 귤 등 간단한 음식과 국화를 준비해 희생자들을 위해 절을 올릴 예정이며 20~30여분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사고 현장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곳이어서 지금까지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방문하지 못했다. 이번 방문 역시 유가족 신원 확인을 거쳐 희생자 1명당 유가족 4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현장 방문용으로 차량 16대가 동원됐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희생자들이) 좀 편히 갈 수 있게 방문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탑승자 신원은 전날 저녁 미확인된 5명을 포함해 탑승자 179명의 신원이 전부 확인됐다. 희생자들에 대한 일부 장례 절차도 시작됐다. 수사기관의 검안과 검시 등 관련 절차를 마친 희생자들은 유가족에게 인도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11명의 희생자가 가족에게 인도돼 서울과 광주, 전남 여수 등의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