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수습 아직도…‘4명’ 신원 미확인, 유족 인도 11명뿐

입력 2025-01-01 09:28 수정 2025-01-01 13:28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울타리 밖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사망자 179명의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지 못한 채 을사년 새해 첫날을 맞았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사고 나흘째인 1일 오전 6시 기준 참사 희생자 4명의 유족은 여전히 사망자 신원 확인이 종료됐다는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참사 초기부터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해 지문 대조 또는 DNA 조사 등을 거쳐 그 주인을 찾고 있다.

아직 신원 파악이 끝나지 않은 4명은 지금까지 신체 일부도 확인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합동조사단이 기체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가 있는 둔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이 확인된 175명 중에서도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사망자는 현재 11명에 불과하다.

일부 유족은 현재 수습된 시신만 인도받아 장례 절차에 돌입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뒤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신체 부위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편들만 따로 모아 합동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