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둠 깊을수록 ‘새로운 나라’ 소망…” 신년사

입력 2025-01-01 07:53 수정 2025-01-01 13: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신년사에서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묵은 한 해의 어려움을 딛고 기쁨이 가득해야 할 한 해의 시작이 온 국민의 슬픔과 애통함으로 가득 찼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빈다”며 “형언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 손을 잡고 울부짖던 유가족분들의 절규가 잊히지 않는다”며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 절박한 국민의 곁에서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대표는 “지난해 우리는 모두 유례없는 어둠과 직면했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 내일의 희망을 잃은 슬픔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해지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기 속에 보여준 위대한 연대, 하나 된 국민의 의지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