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송구영신예배서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위한 기도

입력 2024-12-31 17:58 수정 2024-12-31 21:45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31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한국교회가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송구영신예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31일 오후 11시 30분 진행될 예배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 시간을 갖는다.

이영훈 목사는 송구영신예배 중 새해를 알리는 시보가 울리기 전 특별기도를 통해 성도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향한 위로와 평안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릴 계획이다.

기도문에는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소망이 담겼다.

또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응원하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기원하는 바람도 포함됐다.

한편, 이 목사는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이날 오후 조문했다. 이 자리에는 교회 주요 임직자를 비롯해 정동균 신덕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엄진용 총무 등 임원들도 함께 했다.

송구영신예배를 앞두고 발표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애도의 글'에서 이 목사는 "모든 사고 희생자분에게 깊은 조의(弔儀)를 표하며, 생명과 부활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하늘의 평안으로 안식하시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도문 전문.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기도문

슬퍼하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고통당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우리 주 하나님.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혼을 하늘의 평안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더불어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과 친지를 황망히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평안과 위로를 채워주옵소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갑작스럽고 가슴 아픈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생명과 부활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하늘의 평안과 소망을 누리게 하옵소서.

소망의 빛으로 우리를 비추시는 주님.
희생자 179명의 영혼을 받아주시고, 생존자 2명도 속히 치유되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급작스러운 사고로 마음이 무너져내렸을 유가족들과 친지, 지인들의 마음에도 한없는 위로로써 보살펴 주옵소서. 또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도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이 이루어지도록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160만 성도들은 하루속히 이 상처가 치유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다시는 이런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님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들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옵소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위임목사
이영훈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