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4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된 ‘5%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3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 차담회 연설에서 “1년간 발전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고 성적은 고무적”이라며 “경제 운영이 전반적으로 평온한 가운데 발전을 이뤘다. 고품질 발전이 추진됐고, 과학·기술 혁신이 진전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5% 안팎으로 성장하고, 식량 생산이 처음으로 1조4000억 근(7000억t)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2024년 3월 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연간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내수 둔화,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누적으로 2024년 1~3분기를 종합한 GDP 성장률은 4.8%에 머물렀다.
중국이 5% 안팎의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아직 공개하지 않은 2024년 4분기 GDP 성장률에서 5%대를 기록해야 한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암시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025년은 14차 5개년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라며 “우리는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하는 기조를 견지하면서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하고, 고품질 발전과 전면 심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