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종 ‘보잉 737-800’은… 전 세계 여객기 중 15% 차지

입력 2024-12-31 16:08
사고 항공기가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지난 29일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인 ‘보잉 737-800’ 기종에 대한 특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보잉 737-800 시리즈가 우리나라에서 101대 운영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돼 회항했는데, 이 역시 사고 기종과 같은 737-800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항공 분석 회사인 시리움(Cirium)의 자료를 인용해 737-800 여객기가 전 세계 여객기(4400대) 중 약 15%를 차지하고 있고, 180개 이상의 항공사가 737-800을 주력 기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를 비롯해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호주 콴타스, 싱가포르항공, 네덜란드 KLM 등이 737-800을 주력 기종으로 사용한다.

737-800은 1993년 출시된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인 737 시리즈의 차세대 모델 중 하나다. 737-800은 1997년에 처음 출시됐으며 그 시대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최대 수용인원은 189명.

보잉사의 사고 기종으로 유명한 737-Max는 737-800의 후속 모델이다. 엔진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크기를 더 키운 모델이다. 737-Max는 2018년과 2019년에 두 건의 추락 사고로 346명의 희생자를 냈다. 사고 원인은 737-Max의 설계 결함이 원인이었으며, 보잉을 역사상 최대 위기로 몰아넣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