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전남 무안공항 참사에 대해 31일 직원들에게 공지문을 보냈다. 김 대표는 “항공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맞잡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은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승무원의 명복을 빈다”라며 운을 뗐다. 김 대표가 참사 이후 임직원들에게 공지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그는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사죄의 마음을 가진다”며 “우리 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았고, 모든 것이 힘든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정신을 가다듬자. 사려깊게 행동하자”며 “일의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실행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우리는 할 수 있고,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고객들과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한다. 고비를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49분쯤 무안공항을 찾은 김 대표는 유족 앞에서 “사죄의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동원해서 지원하겠다”고 사과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