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손 맞잡고 고비 함께 극복하자”

입력 2024-12-31 13:14 수정 2024-12-31 14:11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전남 무안공항 참사에 대해 31일 직원들에게 공지문을 보냈다. 김 대표는 “항공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맞잡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은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승무원의 명복을 빈다”라며 운을 뗐다. 김 대표가 참사 이후 임직원들에게 공지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그는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사죄의 마음을 가진다”며 “우리 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았고, 모든 것이 힘든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전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 후 폭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흔적과 잔해가 남아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정신을 가다듬자. 사려깊게 행동하자”며 “일의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실행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우리는 할 수 있고,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고객들과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한다. 고비를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49분쯤 무안공항을 찾은 김 대표는 유족 앞에서 “사죄의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동원해서 지원하겠다”고 사과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