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소비자물가 안정세… 신선식품·교통비는 상승세

입력 2024-12-31 12:27
2024년 12월 부산시 소미자물가 동향 인포그래픽.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부산·울산·경남의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품목별 상승과 하락이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부산 114.12, 울산 113.97, 경남 114.25로 각각 전년 대비 2.5%, 2.3%, 2.2% 상승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부산은 공동주택 관리비(8.4%)와 시내버스료(17.8%) 등 생활물가가 크게 올랐고, 귤(68.5%)과 배(93.2%)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컸다. 울산은 전기·가스·수도 요금(3.5%)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사과(39.4%)와 배추(32.2%) 가격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남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배(75.4%)와 토마토(18.2%) 등 신선식품 가격은 크게 올랐다.

부산·울산·경남 모두 교통비 상승이 공통으로 나타났으며, 시내버스료는 부산 17.8%, 울산 9.5%, 경남 7.2%가량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도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지역별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생활물가와 신선식품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며 “맞춤형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달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부산 114.97, 울산 114.56, 경남 115.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 1.8%, 1.8% 상승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