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스마트디자인 특구’ 조성…2025년 완공 목표

입력 2024-12-31 11:20
스마트 공원 사례.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 일원(인천시청 주변 약 1㎢)에 총사업비 33억7000만원을 투입해 ‘스마트디자인 특구’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선정된 국비 공모사업으로, 스마트 기술과 공공디자인을 융합해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구 조성 지역으로 선정된 구월1동은 석천초등학교, 구월중학교, 인천시청, 애뜰광장 등 주요 공공시설과 중앙공원, 병원, 상가, 오피스 건물이 밀집한 지역이다. 지역 특성상 다양한 주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되며, 이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공공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스마트디자인 특구는 스마트 보행안전거리, 스마트 소통광장, 스마트 공원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스마트 보행안전거리는 병원 주변 안심구역(H-ZONE)과 안전 통학로를 조성하고, 안내체계를 도입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한다.

스마트 소통광장은 공공쉼터, 미디어월, 태양광 충전 벤치 등 시민들이 교류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스마트 공원은 LED 안내 표지판, 스마트 볼라드, 기후 적응형 그늘막 등으로 혁신적이고 편리한 녹지 공간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 1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스마트디자인 특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가 열렸다. 인천시 건축과, 도시관리과 등 관련 부서와 남동구청, 공동수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점검하고 의견을 나눴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이번 사업은 스마트 기술과 공공디자인을 융합해 기존 부서별 사업의 한계를 넘어 관계기관 간 협업으로 한 단계 높은 공공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민 체감형 행복 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2025년 4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9월까지 시공과 관리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천 원도심의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인천시가 스마트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