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유가족이 원하면 사망자 28명은 오늘 인도”

입력 2024-12-31 10:47 수정 2024-12-31 13:12
박상우 국토부장관이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유가족이 원한다면 (희생자 179명 중) 28명의 시신은 오늘 바로 모시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진행된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검시와 검안, DNA 대조로 신원 확인까지 다 끝난 분이 28명”이라며 “이분들에 대해서는 유가족이 동의하면 오늘 오후 2시부터 모시고 가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시신을 더 온전히 수습하고 싶으면 기다리는 쪽을 선택하셔도 된다. 이 정도면 모시고 가겠다고 하신다면 바로 모시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등은 사고 현장에서 비교적 온전하게 수습한 희생자 시신이 사망자 179명 가운데 5명에 불과하다고 유가족에게 설명한 바 있다. 참혹한 모습으로 수습한 시신 일부는 정밀검사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5명의 신원은 확인되지도 않았다.

신원 확인이 지체되는 상황에 대해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족이라도 일촌이냐 삼촌이냐 등 관계에 따라 DNA를 확인하는 사정이 다르다. 이러한 절차 때문에 5명에 대한 통보가 늦어지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