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뉴질랜드 정부 최고 시민 훈장 받아

입력 2024-12-31 10:42
리디아 고. AP연합뉴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최고 시민 훈장(Dame Companion)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3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디아 고가 받은 훈장은 여성 기사 작위와 같은 것으로 역대 최연소 수훈자다. 리디아 고는 1997년생으로 만 27세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이 훈장을 받은 종전 최연소 나이는 영국 요트 선수 엘렌 맥아서의 28세, 뉴질랜드 수영 선수 소피 파스코와 요트 선수 나오미 제임스의 29세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어서 출전했던 LPGA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도 제패해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그의 표현대로 “동화 같은 이야기”의 연속이었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이런 큰 영광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 기회라 더 의미가 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2019년에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훈장은 그 때보도 더 높은 등급이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리디아 고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는 ‘최연소’라는 단어가 54회나 나온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2년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14세 나이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최연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 2015년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와 메이저 우승, 올해는 골프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 등을 수립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