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운영하는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인 ‘블루밍 세탁소’가 지난달 기준 누적 세탁량 10만벌을 돌파하며 지역 노동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도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추진하는 등 노동자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았다.
블루밍 세탁소는 현재 안산(1호), 시흥(2호), 파주(3호)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경기 남부에만 2곳이 있었지만, 올해 7월 경기 북부 최초로 파주점이 문을 열면서 경기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장됐다.
올해 이들 3곳의 세탁소는 총 10만853벌의 작업복을 세탁해 건강과 위생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노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내년에는 화성시에도 4호점 개소가 예정돼 있어 서비스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작업복 전용 세탁소 설립은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작업복에 묻은 화학물질로 인해 가정 세탁이 어렵고, 일반 세탁소를 이용하기에는 높은 비용 부담이 있어 세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블루밍 세탁소는 종사자 50인 미만의 영세·중소 사업장 노동자를 중심으로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당 1000원(장당 500원), 동복은 2000원(장당 1000원)이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편의를 위해 수거와 배달 서비스도 지원한다.
조상기 도 노동권익과장은 “블루밍 세탁소가 노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동시에, 노동자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동자들이 깨끗한 작업복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밍 세탁소는 노동자 건강과 위생을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넘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노동자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