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새해에 20대 신혼부부에게 혼수비용을 지원하고 농어민수당은 상반기에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참전 유공 명예 수당 시·군 보조금을 인상한다.
경북도는 일찍 결혼하면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20대 신혼부부에게 결혼 축하 혼수 비용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경북에 주소를 두고 2025년에 결혼하는 20대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0만원의 혼수비용을 지급한다. 3∼4월 시·군 수요를 파악해 사업을 추진하며 세탁기, 냉장고, 침대 등 가전·가구 구입비용을 지원한다.
구미시는 4월부터 신혼부부에게 카드형 구미 사랑 상품권 100만원권을 지급하는 결혼 장려사업을 시행한다. 지급 대상은 부부 모두 45세 이하이면서 둘 중 한 명이 30세 이상인 지역 주민이다.
부부 중 한명이 신청일 기준 최근 6개월간 48일 이상 일했거나 90일 이상 개인 사업을 유지한 상태여야 한다. 신청 가능 기간은 혼인 신고 3개월 뒤부터 12개월 이내이다. 최초 신청 때 50만원을 받으며 6개월 뒤 2차 신청을 해야 나머지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가임력 검사비 지원을 확대하고 남성 난임 시술비도 지원한다.
임신 사전 건강관리지원 사업(가임력 검사비 지원)을 올해는 부부(예비부부 포함)를 대상으로 1회 지원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결혼 여부, 자녀수와 상관없이 최대 3회까지 확대해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성에게는 난소 기능검사(AMH)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남성에게는 정액검사와 정자 정밀 형태 검사를 지원한다.
난임 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난임부부 시술비(체외수정, 인공수정 등) 지원 사업도 강화해 내년부터는 여성 중심 난임 치료 지원에서 나아가 남성 난임 시술비도 지원한다.
도는 상반기와 하반기 2회로 나눠 30만원씩 분할 지급해 오던 농어민수당을 상반기에 60만원 일괄 지급한다. 그동안 지역 상품권을 지급했으나 내년에는 지역 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제공한다.
문경시는 시민의 대중교통 비용 부담을 덜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5년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없앤다.
경북에서는 울진군, 의성군도 1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없애기로 했으며 예천군은 시행 시기를 검토 중이다.
청송군, 봉화군은 이미 시내버스 요금을 받지 않고 있으며 경산시와 영천시는 만 75세 이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없앴다.
도는 시내버스 전면 무료 시군을 제외한 시군에 2025년 7월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 승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시군에 보조해 주는 참전 유공 명예 수당을 인상하고 보훈 예우 수당도 신설한다.
1월부터 참전 유공 명예 수당을 월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고 월 5만원의 보훈 예우 수당을 신규로 시군에 보조해준다.
울진군은 지역 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게 주는 수당을 100% 인상한다.
참전유공자 명예 수당은 월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사망한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은 월 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보훈 예우 수당은 월 10만원에서 20만원, 사망위로금은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