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공항 참사로 전 국민이 실의에 빠진 가운데 배우 전종서가 근황 셀카(스스로 찍은 자신의 사진)를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종서는 전날 SNS 인스타그램에 ‘오늘도 촬영…’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촬영 대기 중 차 안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한 그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난 알아, 네가 사랑하는 것에 지친 걸’ ‘사랑할 사람이 없는 것도’ ‘진짜가 널 잡으면 넌 익사할 거야’ ‘사랑에 빠질 수밖에’ 등 가사가 담긴 미국 가수 칸예 웨스트의 노래 ‘BOUND 2’도 공유했다.
팬들에게 근황을 알리려는 의도였겠지만 무안 제주공항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에 아무렇지 않은 듯 셀카와 노래를 공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나왔다. 이를 캡처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악플(악성 댓글)이 여러 건 달리자 전종서는 결국 스스로 삭제했다. 다만 이런 여론에 맞서 모든 사람에게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