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시는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30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내년 1월 4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 간부들은 설치 직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분향소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국가 애도 기간 시민들이 불편 없이 분향할 수 있도록 상시 직원 배치와 조문록 비치를 통해 추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조속한 사고 수습과 희생자 추모를 위해 시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참사로 인해 예정됐던 ‘2025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식’과 용두산공원, 광안리해수욕장에서의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광안대교 경관조명 특별연출은 추모 문구로 대체된다.
울산시는 시의회 1층 시민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오는 31일 예정됐던 송년 제야 행사를 취소했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간부들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으며, 국가 애도 기간 조기 게양과 공직자 애도 리본 착용 등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남도는 도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사고 직후 경남소방본부는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구급차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사고 현장 수습을 도왔다. 경남도민 희생자가 확인되면 장례 절차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부울경 지역사회는 이번 사고를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애도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에 충격과 비통함을 금할 수가 없다”라며 “부산시민과 함께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진심 어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울산시도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고, 연말연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행사는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