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전국 1위… 부산소방, 재난대응 성과 공개

입력 2024-12-30 17:35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지난 19~20일 성과보고회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의 주요 성과와 대외기관 평가 결과를 공유하며 연말 결산을 진행했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청이 전국 19개 시도를 대상으로 벌인 ‘119종합상황실 운영 평가’에서 부산소방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소방심리지원사업 평가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팀 전술훈련 시뮬레이터 구축을 통해 ‘2024년 한국행정혁신대상’ 대상을 수상, 재난 대응 체계의 선도적 역량을 입증했다.

부산소방은 화재 예방 정책에서도 혁신적인 선제적 접근을 시도했다. 전국 최초로 ‘대공간 지하 주차장 화재 안전 성능 가이드라인’을 제정·시행함으로써 대형 화재에 대한 체계적 대응 기준을 마련했으며,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대규모 공동주택 소방시설 현황을 웹 플랫폼을 통해 공개해 시민들의 자율 피난 안전 문화를 조성했다. 이 외에도 전통시장 자율소방대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숙박시설 안전 환경 구축을 위한 다각적 대책을 실행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합동 TF팀을 구성해 12개의 핵심 대응 대책을 수립하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 훈련을 했다. 이와 함께 7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차 화재 전용 진압장비를 보강했으며, 화재 대응 매뉴얼과 행동 요령 교육을 통해 전기차 화재 관련 시민 의식을 높였다.

구급 출동이 전체 소방 활동의 88%를 차지하는 현실을 반영해 부산소방은 구급대원의 전문성과 사기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했다. 2028년까지 구급대원 유자격자 3인 탑승을 10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4조 2교대제와 4인 구급대 시범 운영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세이버왕 선발’과 다수 수상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구급대원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직원 복지 증진 및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직원 소통 콘서트’를 개최해 제안된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있으며, 노조 주관의 워크숍을 지원하며 건전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생명과 재산 보호는 국가의 기본 임무이며, 이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재난 대응 역량과 소방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시민이 믿고 신뢰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