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새 디자인 입는다… 도시브랜드 품은 ‘달리는 홍보물’

입력 2024-12-30 16:47
부산 택시 신규 표시등 주간(위) 및 야간 이미지. 새로운 디자인은 '그레이'와 '마젠타' 색상에 도시브랜드 상징을 담아 통일성과 세련미를 강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30일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상징마크를 담아낸 새로운 택시 표시등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디자인 개선은 20년 가까이 사용하던 기존 표시등의 모습을 과감히 탈피하고, 지난해 3월 변경된 도시브랜드를 반영하고자 추진됐다. 시는 대시민 선호도 조사와 공공디자인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새로운 디자인을 확정했다.

새 표시등은 ‘그레이’와 ‘마젠타’를 기본 색상으로 채택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에는 부산을 뜻하는 ‘B’와 후면에는 ‘빅 택시(Big TAXI)’ 문구를 삽입했으며, 측면에는 부산의 상징마크의 선과 각을 3차원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는 부산의 도시 정체성과 통일감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표시등은 택시 업체나 콜택시 가입 여부에 따라 모양과 색상이 제각각이었으나, 새로운 디자인은 모든 택시에 일관되게 적용된다. 이번 변화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통일감 있는 도시 이미지를 제공하며, 부산의 글로벌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택시 표시등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강희성 부산시 교통혁신국장은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적용한 표시등은 심미성과 시인성을 모두 갖춰,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달리는 홍보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