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조류 퇴치 인력 확대… 20→23명

입력 2024-12-30 16:46 수정 2024-12-30 18:04
제주공항 계류장.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제주공항 안전 대책이 강화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항공기 조류 충돌 방지 강화를 위해 활주로와 보조활주로에 배치하는 조류 퇴치 인력을 기존 20명에서 내달 2일부터 23명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3개조가 조당 5~6명씩 2교대로 근무하는 방식이, 내년부터는 조당 6~7명으로 근무 인력이 늘어나게 된다.

조류 퇴치 인력은 공항 인근에서 엽총과 경보기 등을 활용해 조류의 공항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제주공항은 현재 조류 퇴치를 위한 엽총 24정과 폭음경보기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4개 공항에서 559건의 조류충돌이 발생했다. 이 중 제주공항에선 전체 발생건수의 21%인 119건이 발생했다.

제주공항은 사고 발생시 소방 인력이 3분 이내에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62명이 4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출동태세를 갖췄다. 공항 순찰도 기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강화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 기점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안전운항 협조 요청 공문을 방송했다.

오 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인 29일 도지사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같은 날 오후 제주공항을 방문해 공항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제주공항에는 하루 평균 470여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린다.

제주도는 무안국제공항 사고 항공사인 제주항공의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