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공공조달 길잡이’가 기업 성장의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공공조달 길잡이는 정보 부족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조달시장에 진입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중소·벤처·혁신기업의 벗’으로서 조달청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임기근 조달청장의 철학이 반영된 사업이기도 하다.
공공조달 길잡이를 활용하면 업체 등록부터 공공입찰 안내, 창업초기 기업을 위한 조달제도 상담 등 여러 부서를 거쳐 알아내야만 했던 복잡한 절차를 하나의 창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손쉽고 간소화된 절차 덕분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더 많은 기업에게 성장의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실제로 공공조달 길잡이 컨설팅을 통해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총 103개 업체가 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벤처나라 45개 기업, 다수공급자계약 35개 기업, 문화상품 10곳 등 다양한 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
김민섭 조달청 조달현장혁신과 사무관은 “올해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일대일 컨설팅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양질의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매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시장 진입, 판로 확보 등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길잡이가 현장에서 더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본청과 11개 지방청에 전담관 34명을 지정했다. 전담관들은 공공조달 참여를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조달시장 진입, 조달제도 활용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담관들이 올해 기업들에게 제공한 상담 건수는 총 1240건에 달한다. 이들은 방문·전화·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들에게 맞춤형 1대1 컨설팅을 제공할 뿐 아니라 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도 발굴하고 있다. 중소·벤처·혁신기업의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조달청은 최근 진행된 이용 고객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와 건의 사항을 내년 시스템 운영에 반영해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경자 조달청 조달현장혁신과장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공공조달길잡이가 지름길을 알려줄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 진출해 경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