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성장 부스터 됐다…조달청 ‘공공조달길잡이’ 눈길

입력 2024-12-30 17:36
조달청 관계자가 한 기업 관계자에게 공공조달 진입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조달청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공공조달 길잡이’가 기업 성장의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공공조달 길잡이는 정보 부족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조달시장에 진입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중소·벤처·혁신기업의 벗’으로서 조달청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임기근 조달청장의 철학이 반영된 사업이기도 하다.

공공조달 길잡이를 활용하면 업체 등록부터 공공입찰 안내, 창업초기 기업을 위한 조달제도 상담 등 여러 부서를 거쳐 알아내야만 했던 복잡한 절차를 하나의 창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손쉽고 간소화된 절차 덕분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더 많은 기업에게 성장의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실제로 공공조달 길잡이 컨설팅을 통해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총 103개 업체가 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벤처나라 45개 기업, 다수공급자계약 35개 기업, 문화상품 10곳 등 다양한 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

김민섭 조달청 조달현장혁신과 사무관은 “올해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일대일 컨설팅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양질의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매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시장 진입, 판로 확보 등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 공공조달 길잡이 업무 관련 인포그래픽. 조달청 제공

조달청은 공공조달 길잡이가 현장에서 더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본청과 11개 지방청에 전담관 34명을 지정했다. 전담관들은 공공조달 참여를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조달시장 진입, 조달제도 활용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담관들이 올해 기업들에게 제공한 상담 건수는 총 1240건에 달한다. 이들은 방문·전화·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들에게 맞춤형 1대1 컨설팅을 제공할 뿐 아니라 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도 발굴하고 있다. 중소·벤처·혁신기업의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조달청은 최근 진행된 이용 고객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와 건의 사항을 내년 시스템 운영에 반영해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경자 조달청 조달현장혁신과장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공공조달길잡이가 지름길을 알려줄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 진출해 경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